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워싱턴 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 백악관 / 이로운경제TV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상업적 관계를 유지하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진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조치이나,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국들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즉시 시행” 트럼프의 초강수… 무역 파트너국 ‘패닉’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거래할 때 25%의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즉시 시행된다(Effective Immediately)'고 밝혔다.

현재 이란의 주요 무역국으로는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터키 등이 꼽힌다. 문제는 ‘거래’에 대한 정의가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순한 물품 교역부터 금융 결제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백악관 “군사적 옵션도 테이블 위에” 긴장 고조

이번 관세 폭탄은 단순한 경제 제재를 넘어선다.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살해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공습을 포함한 **군사적 개입(Military Options)**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테헤란 당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경제와 군사를 동시에 압박하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 “국제 무역 불확실성 극대화… 한국 기업 주의보”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제 외교 관계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에너지 거래를 지속할 경우, 미-중 간의 새로운 관세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있다. 이란과 직접적인 거래가 적더라도, 이란산 원유를 사용하는 제3국을 거친 공급망이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운경제 TV가 취재한 한 통상 전문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은 예측 불가능성이 특징"이라며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면밀한 대응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전망: 경제 보복인가, 외교적 지렛대인가?

트럼프의 이번 결정은 과거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관세를 외교적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는 트럼프 특유의 전략이 이번에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불확실성 확대로 요동치고 있으며, 안전 자산인 달러 강세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