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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가 13일 오전 4시를 기해 전면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2024년 이후 약 2년 만에 발생한 이번 파업으로 출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지하철 증편과 무료 셔틀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나섰다.

임단협 결렬, 쟁점은 ‘통상임금’ 해석 차이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이날 새벽 1시 30분경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최종 결렬되었다고 선포했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1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산정 체계’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을 반영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대신 새로운 임금 체계를 도입하고 10%대 인상을 제시했다. 노조에서는 통상임금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맞서며, 별도의 3% 임금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비상수송대책 시행 [자료출처=서울특별시 /이로운경제]


서울시 “가용 수단 총동원”… 지하철 새벽 2시까지 연장

파업에 참여하는 버스는 서울 시내 64개사 394개 노선, 약 7,000대에 달한다. 사실상 서울 시내 모든 버스가 멈춰 선 셈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①지하철 증편 및 연장: 출퇴근 시간대(07~10시) 열차 운행을 1시간 연장하고, 심야 운행 역시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늘려 하루 총 172회 증편 운행한다.

②무료 셔틀버스 투입: 25개 자치구에서 지하철역과 거주지를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긴급 운행한다.

③개인택시 부제 해제 및 홍보: 시민들이 대체 수단을 찾을 수 있도록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숨통을 틔우겠다"며 노조 측에 조속한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준공영제 재정 부담 우려… 파업 장기화 여부는?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임금 인상 폭은 곧 서울시의 재정 부담으로 직결된다. 사측은 타 도시(부산, 대구 등)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낮은 인상률을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법원 판결 취지를 고려할 때 12%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은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오늘 하루는 운행이 중단되며, 14일 첫차부터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오늘 퇴근길 역시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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