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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CES 2026’을 기점으로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로보틱스 리더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실물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력이 공개되면서 현대차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40만 원 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 ‘로봇주’로 불리는 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충격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주가는 지난 6일 30만 8,000원에서 12일 36만 7,000원으로 단 4거래일 만에 19.2% 급등했다. 이날 장중 한때 40만 7,000원을 기록하며 ‘마의 40만 원’ 고지를 점령한 원동력은 CES에서 선보인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였다.

양산형 아틀라스는 키 190㎝, 최대 50㎏을 들어 올리는 강력한 성능에 촉각 센서와 360도 카메라를 탑재해 인간의 움직임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했다. 글로벌 IT 매체 씨넷(CNET)은 아틀라스를 로봇 분야 최고상으로 선정하며 “다수의 휴머노이드 중 단연 최고”라고 극찬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부터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직접 투입해 ‘무인 공정’을 실현할 계획이다.

■ 모셔널의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이동의 자유’ 실현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공세도 매섭다. 모셔널은 이번 CES에서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AE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했다. 이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도심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가 로봇뿐 아니라 모빌리티 전반에 이식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현대글로비스·모비스 등 그룹주 동반 ‘불기둥’

현대차의 질주에 그룹 내 밸류체인 기업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307950) 47.4% 급등 ▲현대글로비스(086280): 30.1% 상승 ▲현대모비스(012330): 7.7% 상승

로봇 부품 공급망에 속한 삼성전기(009150)와 계양전기(012200), 한국피아이엠(448900)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피지컬 AI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 “AI, 이제 지능을 넘어 실행의 시대로”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CES가 AI의 흐름을 ‘사고(Thinking)’에서 ‘실행(Doing)’으로 바꿨다고 분석한다. DB증권 조현지 연구원은 “과거 AI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그 판단이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가치로 연결되는지를 증명했다”고 평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피지컬 AI는 반도체, 부품, 인프라의 폭발적 수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을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비전을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단순 제조를 넘어 AI와 로보틱스가 결합된 ‘피지컬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현대차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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